은빛교회(세종시)
목요묵상
- 125년 3월 27일 민수기 5:1-31
민수기 5장은 정결 유지와 속죄 그리고 의심법에 대한 규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이스라엘 가운데서 부정해진 자를 진영 밖으로 내보내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진영 밖에서 치유되거나 정결예식을 통해서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속죄 규례를 통해서 이웃에게 짓는 모든 죄는 하나님 앞에서 짓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일을 행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흠결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지중에 죄를 지었다면 회개하고, 더 이상 죄의 자리에 서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편이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는 '의심의 법' 에 대한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불확실한 상황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셨고, 가정이 공의롭고 거룩하게 유지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규례를 정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시며 정결하지 않는 곳에 함께 하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령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죄를 멀리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할 때, 더욱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 225년 4월 3일 민수기 9:15-23
성막이 세워진 날부터 구름이 성막을 덮었습니다. 밤이 되면 그 구름이 불처럼 보였고, 아침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하심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하는 삶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구름이 움직이면 이스라엘 백성도 이동하였고, 구름이 머물면 그곳에 진을 쳤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이동하고 멈추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습니다.
우리의 삶도 광야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광야와 같은 삶 속에서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때로는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임하지만, 때로는 새벽이슬처럼 천천히 다가오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일을 잠시 멈추게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하심을 신뢰하며, 묵묵히 주님만을 바라고 주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 325년 4월 10일 민수기 12:1-8
오늘 본문은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가 구스(에디오피아) 여인를 취한 일로 인해 그를 비방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인종이 아닌, 영적인 권위에 대한 시기였습니다. 미리암(모세의 누나)과 아론(형)은 모세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생각에 질투를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 문제'는 단지 그 불만을 드러내기 위한 구실이었을 뿐이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자신들도 예언하고 지도자 역할을 한다며 모세를 깍아내리려 했지만, 모세는 온유한 성품으로 자신이 비방받는 상황에 대해 화내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맡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는 일반 선지자들과 달리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얼굴을 대면하며 말하는 특별한 사람임을 밝히심으로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인 권위는 반드시 존중되어야 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각자 맡은 바 사명이 다릅니다. 서로의 역할과 은사를 인정하며, 비교가 아닌 격려로 나아가며,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 앞에 겸손하고 충성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 425년 4월 17일 마가복음 14:32-43
십자가 고난 앞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게 되고,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과 멀어지게 됩니다. 제자들은 아직 삶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 앞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잡히실 때에 모두 도망치는 연약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그 뜻 앞에 순종하기 위해 힘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환난 앞에서 더욱 뜨겁게 기도하게 되고, 주님을 부인하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이 길은 혼자서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갈 때, 우리는 이 길을 용기 있고 힘 있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은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오셔서 지쳐 쓰러져 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이제는 그만 자고 일어나라 함께 가자"
주님과 함께 가는 삶, 이것이 우리가 신앙생활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입니다.
- 525년 4월 24일 민수기 14:39-45
이스라엘 백성은 열 명의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하나님을 원망했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게 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땅으로 이제라도 올라가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자기 방식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만회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이에 모세는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고 경고했지만, 백성들은 이 말씀에도 불순종하고 산지로 올라갔고, 결국 아말렉인과 가나안인들에게 큰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진정한 순종은 우리가 하고 싶을 때, 우리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도우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625년 5월 1일 민수기 17:1-13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신 사건을 통해 제사장직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정당성을 확증하신 장면입니다.
이 사건은 고라와의 반역 사건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고라와 다단, 아비람 등은 레위인과 다른 지파 백성들을 선동하여, “왜 아론과 모세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반역을 심판하시고, 고라와 그를 따르는 자들을 땅이 삼키게 하심으로 진노를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선택과 질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하심으로써, 제사장직이 아론에게 속해 있음을 생명력 있는 방식으로 강력하게 입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은 열매(사랑, 섬김, 인내, 성령의 열매 등)로 증명됩니다. 권위를 주장하기 전에, 내 삶에 하나님의 부르심의 열매가 있는지 돌아보는 삶, 세워진 리더자를 향해 불평하거나 무시하는 말보다 기도로 돕고 격려하며 섬기는 삶이 하나님이 주신 평화를 누리는 길입니다.
- 725년 5월 8일 민수기 19:14-22
오늘 본문은 정결예식에 관한 규례입니다.
사람이 죽은 장막 안에 있거나, 시체를 만졌을 때 7일 동안 부정하다 하시고, 그 부정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방식으로만 부정을 씻을 수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죽음은 죄의 결과입니다(롬 6:23). 하나님의 백성은 죽음과 죄의 영향력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반드시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으로 정결함을 받아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구약의 정결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완성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피로 정결함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히 9:13-14).
그러나 우리가 죄의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의 정결함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거룩함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20절).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을 버리고,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힘쓸 때, 거룩한 영향력이 교회를 넘어 세상으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